일기장/[오블완]

오블완 17일차

4764 2024. 11. 24. 22:37

오늘 원래대로라면 순천여행 후기를 작성할 예정이었지만

블로그 쓰는 시간이 늦어졌기도 하고

오늘 위키드 영화를 봐서 간단하게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자세한 후기는 '별점 몇 점' 게시판에서 쓰기로!

 

 

오즈의 마법사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고

위키드는 뮤지컬로 유명하다는 것만 알고 이것도 내용 아는 게 없는 상태로

'영화 재밌어 보이고 뮤지컬 영화라는데 함 봐야지~'

정도의 생각으로 보러갔었다.

 

 

 

 

 

진짜,,,,,,,,,,,,,,,,,,,,,,,

너무,,,,,,,, 너무했다,,,,,,,,,,,,,

이건 오타쿠에게 너무한 서사였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두 여자의 우정을 이렇게 그려냈지,,,,,,,,?

다들 노래도 잘해서 정말 뮤지컬보는 것 같았고

연기는 뭐,,, 말해뭐해,,,,, 노래랑 연기를 같이 하는게 걍 자체로 마법같았음,,,,,,

세트 볼 때마다 몇백억 깨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만큼 퀄리티 미쳤음)

정말정말 너무 재밌었다,,,,,,,,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이 너무 부럽고,, 귀엽고,,, 평생 갔으면 좋겠고,,,

근데 서쪽 마녀는 죽었대,,,,,,,,,,,,,,,,

저 둘 사이에 서로를 빼면 뭐가 남아,,,,,,,,,?

궁예를 하자면 서쪽의 마녀는 죽고 오즈의 마법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회로를 돌려봤었다ㅋㅋ

 

뮤지컬 영화답게 노래가 정~~~말 많았고 다 너무 좋았는데

그 중에 내 최애곡은 글린다와 엘파바의 'What is this feeling'이다.

둘이 서로의 첫 인상이 완전 구렸다며ㅋㅋ 투닥투닥 거리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또 서로 마냥 싫지만은 않았고

서로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들어온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새롭고 신기하고 설레는 감정이 잘 드러나서 그게 너무 좋았다.

이 둘의 우정은 이렇게 피어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완전 원수에서 친구가 되는게 아니라

맞지 않는 타입의 사람을 경계하고 이해하지 못하다가

점점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노래와 연기에 잘 녹아들어서

그 점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

정말,,, 여자들의 사랑과 우정을 찰떡같이 담아낸 영화가 너무너무 좋다,,,,,,

 

 

영화보면서 계속 울고, 감동하고, 울고, 감동하고를 반복해서

끝나고 나니 머리가 아팠다ㅋㅋㅋ

당장 n회차를 뛰고 싶어서 집에 와서 다음날 영화 시간표 보고 제일 빠른 걸로 예매했다.

친구랑도 보러갈거라 3번은 볼 것 같다.

2편은 내년에 나온다는데 이걸 어떻게 기다리지,, 싶었다ㅠㅠ

하지만 그만큼 퀄리티도 좋게 나오고 스토리도 기대가 돼서 

내년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2회차 뛰고 후기 써야지!